2023.05.02.
박로라 기자
막 태어난 아기를 쳐다보고 있으면 많은 생각이 든다. ‘내가 보일까? 내가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? 얼마만큼 세상을 지각할 수 있을까?’ 아마도 초기 발달의 특성상 느끼고 아는 것에 대해 지각하고 있다고 표현하는 방식이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생각이 드는 것일 것 같다. 그러나 최근의 많은 연구들은 신생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뛰어난 수준의 감각능력과 인지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. 인간의 다양한 감각 중 이번 기사에서는 신생아의 시각발달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.
신생아 시각발달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의 시력 및 시각적 인지 능력의 발달을 의미한다. 아기가 세상을 탐색하고 이해하기 위해 시각 정보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능력은 출생 후 짧은 시간 동안 급속하게 발달한다.
시력 발달: 출생 시 시력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상태로 초기 몇 주 동안은 빛과 어둠, 대비와 움직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. 그러나 시력은 출생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며, 약 1개월부터 3개월 사이에 선명한 이미지를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달한다.
주시 및 고정: 신생아는 일정한 패턴의 높은 대비를 가진 물체를 주시하고 추적하는 능력이 있다. 이는 아기가 눈에 띄는 시각적 자극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따라가는 행동이다. 2~3개월 이후에는 눈의 움직임을 조정하고 고정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하여, 주변의 물체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.
색상 인식: 신생아는 출생 직후부터 색상을 인식할 수 있다. 초기에는 높은 대비를 가진 강한 색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지만,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상의 차이를 구별하고 구성 요소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한다. 이러한 발달을 고려하여 아기의 모빌의 색을 시기에 따라 달리 달아주는 것이 좋다.
패턴 인식: 신생아는 단순한 패턴과 형태를 인식할 수 있다. 예를 들어, 얼굴을 패턴으로 인식하고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. 또한, 움직이는 물체에 더 큰 관심을 가지며, 패턴의 움직임과 변화에 반응한다.
신생아의 시각발달을 잘 알고, 사랑스러운 아기의 얼굴을 쳐다본다면 아기가 보고 인식하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.